경험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영적 해방의 진리!
존 넬슨 다비는 앞서 출간된 「존 넬슨 다비의 영적해방」이란 책에서 “영적 해방의 교리적 근거”를 밝혔습니다. 영적 해방이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실제의 삶에서 경험되어야 하는 진리임에도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해방의 진리를 단순히 이론으로만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 같아,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역자는 혹 다비가 이 영적 해방의 진리를 실제 경험적인 측면에서 소개하고 있는 글이 있는가 살피던 중, 「Additional Writings of J.N. Darby」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그 속에 주옥같은 “영적 해방의 실제”에 대한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역자는 기쁜 마음으로 “경험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영적 해방의 진리”에 대한 다비의 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영적 해방의 진리를 교리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게 되면, 죄 사함의 진리와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되며, 실제적인 우리 신앙생활에 아무런 진보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다비는 이러한 결과를 미리 예상이나 한 것처럼 영적 해방을 경험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도록 몇 편의 글을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실제적인 경험의 측면에서 영적 해방의 진리를 접근하도록 보다 균형적인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해방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들어가게 된 새로운 위치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취해야하는 바른 위치임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듭남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해방을 통해서 새로운 위치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은 해방의 역사를 통해서 육신 상태에서 나와, “그리스도 안(in Christ)”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영적 해방의 역사를 경험함으로써만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주는 실제적인 유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해방의 경험을 통해서 1)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되며, 2)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여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여 살게 되며, 3) 육신의 상태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되며, 4)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5) 성령으로 인침을 받게 되고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게 되며, 6)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모진 환경 조차도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허락된 하나님의 계획임을 확신하고, 이제후로는 불평이 아닌 감사하는 신앙 자세로 어린양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면서 넉넉히 이기는 승리자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준비하신 영적 해방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비밀을 가진 사람이 되고, 이후로는 더 이상 자아로 살지 않고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누리는 비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신앙의 길을 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영광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영적 해방의 역사가 당신의 영혼 속에서 깊이 역사하도록 기도하시고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영적 해방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고 하는 위대한 진리가 다만 공허한 이론 또는 지적인 동의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당신의 경험 속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진리로 승화되어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출간된 영적 해방의 교리적 근거를 밝힌 책, “존 넬슨 다비의 영적 해방”과 경험적 측면에서 살펴본 이 책, “존 넬슨 다비의 영적 해방의 실제”, 이 두 권의 책이 그러한 당신의 진정한 갈망을 이루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진리의 하나님, 그리고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 당신에게도 영적 해방의 진리를 은혜의 선물로 주심으로써 당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존 넬슨 다비(John Nelson Darby, 1800-1882)
근세의 터툴리안(Tertulianus)으로 일컬어지는 존 넬슨 다비는 아일랜드계로 1800년 11월 18일 리프 캐슬, 킹스 카운티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학교를 거쳐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아일랜드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잠시 봉직하다가 1825년에 영국 국교회의 부제로, 그 이듬해에는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
다비는 ‘교회는 국가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당시 영국의 국교회인 성공회의 신부직을 1827년에 사임했고, 그 이듬해 에는 벨렛(J.G. Bellett), 허친슨(F. Hutchinson), 파넬(Lord Congleton-John Parnell), 그로브스(A.N. Groves), 크로닌(E. Cronin), 스토크스(W.J. Stokes) 등 6명의 신앙동지와 함께 성만찬을 시작함으로써 기성 교계와 결별했다. 이들을 가리켜 세칭 ‘더블린의 7형제’란 부르며, 교회 역사상 ‘형제단 교회’의 시발점이 된다. 이들은 교파나 사회적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을 토대로 하여 형제와 자매로 영접되었기 때문에 플리머스 형제단 교회(Plymouth Brethren Assembly)라 불리워지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채프만(R.C. Chapman)이 반스테플에서, 크레익과 조지 뮐러가 브리스톨에서 동일한 입장을 취하게 되었고, 뉴톤의 매부이며 저명한 본문 비평가였던 트레겔레스(S.P. Tregelles)가 1836년에 영접되었다.
다비는 그리스도인의 간증(The Christian witness)이라는 잡지를 발행하여 유럽 전역에 배포하였고, 1837년에는 유럽대륙으로 건너가 1840년에는 불어를 사용하는 여러 교회가 형성되었다.
다비의 성경주석(Synopsis of the Books of the Bible)도 이 무렵 출간되었는데 5권으로 되어있는 이 저서야 말로 성경학자들에 의해 극찬을 받고 있는 불후의 걸작이다. 그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라틴어에 능통하였으며 유럽 각국어에도 유창해서 그가 번역한 불어 성경은 프랑스 전역에서 애용되고 있으며, 새번역으로 불리는 그의 영어 성경은 원어에 충실하기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그밖에도 독일어, 이태리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그의 논문과 설교는 윌리암 켈리(W. Kelly)가 편집하여 32권으로 집대성했다.
만년에는 유럽 전역은 물론 캐나다, 미국, 서인도제도, 뉴질랜드 등지에서 활동하였으며, 영감이 넘치는 찬송을 수없이 작사하였다. 그의 삶은 오직 주님만을 위해 드려진 삶이었다. 1882년 4월 29일 그는 달려갈 길을 마치고 안식과 상급을 주실 주님께로 갔다.